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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묵은 기록 깼다…주민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 진기록 [IS 상암]

주민규(울산 HD)가 한국축구 역대 가장 늦은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고령 대표팀 소집에 이은 또 하나의 역대 최고령 진기록이다.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대표팀 첫 발탁의 주인공이 됐던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기존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출전한 한창화였다. 이후 단 한 번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주민규가 70년 만에 새로 쓴 것이다.주민규는 지난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이자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된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다.그러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등 이전 감독 체제에선 좀처럼 태극마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첫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 세 시즌 간 50골 이상 넣은 선수는 주민규를 제외하고 전무하다”며 주민규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오랜 기다림 끝에 태극마크의 한을 푼 주민규는 나아가 이날 선발 출전 기회까지 받아 A매치 데뷔전의 기회까지 품었다. 한국축구의 또 다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었다.이날 주민규는 황선홍호의 최전방에 포진해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함께 공격진을 구축한다.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중원에 포진하고,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조현우(이상 울산)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30승 7무 8패로 한국이 우위다. 월드컵 예선 C조에선 한국이 승점 6(2승)으로 선두, 태국은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고, 태국은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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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손흥민·주민규 선발, 이강인 벤치 대기…태국전 선발 라인업 발표

손흥민(토트넘)과 주민규(울산 HD)가 태국전 선봉에 나선다. 전날에야 팀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우선 벤치에서 대기한다.손흥민과 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관심을 모았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동시 선발 출격은 무산됐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이었던 가운데 관건은 소속팀 일정으로 늦게 귀국해 전날에야 처음 전술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의 선발 여부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로 내세운 반면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렸다.최전방 원톱 역할은 주민규가 맡게 됐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이미 A대표팀 역대 최고령 발탁 기록을 가지고 있던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기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은 무려 70년 전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한창화의 32세 168일이었다.이날 한국은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중원에서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와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호흡을 맞춘다.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가, 골문은 조현우(이상 울산)가 각각 지킨다. 이강인을 비롯해 이명재(울산) 정호연(광주FC)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KAA 헨트) 조유민(샤르자FC)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들 가운데 이명재와 정호연은 A매치 데뷔에 도전한다.월드컵 예선 C조에선 한국이 승점 6(2승)으로 선두, 태국은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고, 태국은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황선홍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다음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곧바로 축국길에 오른다. 오는 26일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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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2위 PSG, ‘4년간 3번’ 뮌헨과 또 만날까…코리안 더비 확률↑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2위를 차지하면서, 험난한 16강전을 예고했다. 동시에 지난 4년 중 3번이나 만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관심 요소다.PSG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PSG는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를 2승 2무 2패 승점 8로 마쳤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 AC 밀란(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원정팀이 2-1로 이겼다. 밀란 역시 PSG와 조별리그 전적이 같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PSG가 1승 1무로 앞서 간신히 조 2위로 U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뉴캐슬에 1무 1패를 거뒀기 때문에, 뉴캐슬이 밀란을 꺾었다면 상황은 급변할 수 있었다. 2011~12시즌 이후 처음으로 UEFA 유로파리그(UEL) 무대를 밟을 위기에 놓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밀란이 뉴캐슬을 꺾으면서, 최악의 경우의 수는 이어지지 않았다.물론 PSG 입장에서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건 최악의 결과 중 하나다. 애초 PSG는 도르트문트를 꺾었다면 자력으로 조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어수선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문전 앞 결정력은 부족했다. 랑달 콜로-무아니를 시작으로, 이강인마저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도르트문트가 후반 6분 카림 아데예미의 선제골로 앞서나가자, PSG는 ‘비상’이 걸렸다. 위기의 팀을 구원한 건 워렌 자이르-에머리였다. 그는 실점 후 5분 뒤 음바페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흘러나오자 침착한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전에서 소중한 동점 골을 넣은 것이다. 그의 UCL 1호 득점이기도 했다.기세를 탄 PSG였지만, 마지막까지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여는 데엔 실패했다. 밀란이 다시 앞서나간 만큼, PSG 입장에서도 굳이 무리한 공격을 하진 않았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로 끝났다. 한편 PSG가 2번 시드로 가게 되면서, 험난한 16강 대진이 예고됐다. 이번 UCL에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건 뮌헨·아스널·레알 마드리드·레알 소시에다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르트문트·맨체스터 시티·바르셀로나. 16강에선 같은 리그나,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팀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PSG는 도르트문트를 제외한 7팀과 마주한다.눈길을 끄는 건 뮌헨이다. PSG는 지난 4시즌 중 3번이나 뮌헨과 격돌했다. 지난 2019~20시즌엔 대망의 UCL 결승전에서 격돌했고, 뮌헨이 1-0으로 이겨 6관왕 위업을 이뤘다. 2020~21시즌엔 8강에서 만나 격돌했는데, 1·2차전 합계 3-3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당시에는 원정에서 3골을 몰아친 PSG가 4강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만나 2패로 패하며 4강에서 짐을 쌌다.가장 최근 맞대결은 바로 지난 2022~23시즌이었다. 당시엔 16강에서 격돌했는데, 뮌헨이 1·2차전 합계 3-0으로 가볍게 PSG를 눌렀다.과연 이번에도 뮌헨과 PSG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될지가 관전 요소다. 다만 해당 매치업이 성사될 경우, 한국 팬들은 이색적인 매치업을 보게 될 전망이다. 바로 이강인과 김민재의 만남이다.두 선수는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이자, 맹활약하고 있는 에이스다. 지난여름 나란히 유럽 빅클럽으로 ‘스텝업’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가 공식전 맞대결은 아직 0차례. 지난여름 한국에서의 평가전이 추진된 적도 있지만, 주최 측 사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대신 UCL 무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UCL 16강 조 추첨은 오는 18일 스위스 니온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3.12.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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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골대 강타’ 즈베즈다, 영 보이스에 0-2로 지며 조 최하위…UEL도 무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이번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승을 거두는 데 실패했다. 팀은 조 최하위로 향했고, 유로파리그(UEL) 진출도 무산됐다. 황인범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도 연이어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에 막히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즈베즈다는 29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디온 방크도르프에서 열린 영보이스와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0-2로 졌다.포문을 연 건 즈베즈다였다. 전반 4분 만에 미르코 이바니치의 패스를 받은 셰리프 은디아예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 슈팅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정확히 1분 뒤에는 황인범이 왼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은디아예에게 건넸다. 하지만 은디아예의 헤더는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완벽한 프리헤더였으나, 제대로 머리에 맞지 않았다.위기를 넘긴 영 보이스는 곧바로 찾아온 기회에서 응징했다. 전반 8분 코너킥 공격에서 로리스 베니토가 혼전 속에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와 수비수 코스타 네델코비치를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네델코비치의 자책골로 기록됐다.즈베즈다는 전반 24분 오스만 부카리가 침투에 성공해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마지막 터치가 길어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이는 다시 한번 영 보이스의 기회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세트피스였다. 전반 29분 영 보이스의 코너킥 공격은 무산됐으나, 흘러나온 공을 르윈 블럼이 가볍게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영 보이스가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슈팅을 주고받았으나, 유효슈팅과는 거리가 멀었다. 황인범 역시 전반 40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즈베즈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은디아예를 빼며 만회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영 보이스의 점유에 이은 공격 작업이 이어졌다. 다소 처진 분위기 속, 다시 공격을 전개한 건 황인범이었다. 그는 후반 12분 왼쪽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 후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4분 뒤엔 스루패스를 부카리에게 연결했다. 부카리는 재차 요반 미야토비치에게 건넸는데, 그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많은 공격 기회에도 이를 살리지 못하자, 즈베즈다는 성급한 플레이로 흐름이 연이어 꺾였다. 황인범은 후반 28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마저도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결국 즈베즈다는 마지막까지 만회 골을 넣는 데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황인범은 4-3-1-2 전형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 후반 추가시간 갤로르 캉가와 교체되기 전까지 90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패스 성공률 80%(39회 시도/49회 성공)·키 패스 2회·롱 패스 3회·유효 슈팅 1개·골대 1회·볼 경합 성공 5회·피 파울 3회·태클 1회 등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소파스코어는 황인범에게 평점 7.4점을 줬는데, 이는 즈베즈다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한편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4패(1무)째를 기록, 조 4위(승점 1)로 추락했다. 동시에 조 3위까지 주어지는 UEL 진출권도 놓치게 됐다. 3위 영 보이스(승점 4)와의 격차는 3점인데, 승점을 맞추더라도 상대 전적(1무 1패)에서 밀리기 때문에 조 4위가 확정됐다.즈베즈다의 올 시즌 UCL 조별리그 최종전은 오는 12월 14일 홈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G조 6차전이다. 앞선 맞대결에선 맨시티가 3-1로 이긴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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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 끝났는데 ‘황당 요구’…맨시티 괴물 ‘절레절레’→유니폼 ‘툭’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상대 선수의 황당한 요구에 응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8일(한국시간) “하프타임에 영보이스(스위스) 선수가 자신의 셔츠를 달라고 하자 고개를 흔드는 홀란”이라며 한 장면을 소개했다.이날 맨시티는 안방에서 벌인 영보이스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UCL 4전 전승을 기록한 맨시티는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홀란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3분, 페널티킥 득점으로 맨시티에 리드를 안겼다. 승기를 쥐고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는데, 홀란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도중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영보이스 센터백인 모하메드 알리 카마라가 홀란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요구했다. 홀란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러다 곧장 상의를 벗어 카마라에게 ‘툭’하고 건넸다. 셔츠를 받은 카마라는 홀란에게 본인의 유니폼 상의는 주지 않았다. 다소 황당한 요구였다. 선수들은 대개 경기가 완전히 끝난 뒤 유니폼을 교환한다. 하프타임에 미리 원하는 선수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지만, 셔츠를 벗어 교환하는 경우는 드물다. 홀란도 하프타임에 유니폼 교환을 썩 원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스포츠 바이블은 “심판이 하프타임을 알리는 휘슬을 불었고, 놀랍게도 카마라가 홀란에게 다가갔다”며 “아래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홀란은 고개를 흔들다가 마지못해 유니폼을 건넸다”고 했다. 몇몇 팬은 팀이 맨시티에 뒤진 상황에서 유니폼을 요청했다는 것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당황스럽다” “불쌍하다” 등 영상을 접한 이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적잖았다. 후반전에 새 유니폼을 입고 뛴 홀란은 후반 6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또 한 번 영보이스 골문을 열었다. 이날 멀티 골을 작성한 홀란은 UCL 4호 골을 기록,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5골)에 이어 대회 득점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희웅 기자 2023.11.0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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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UCL 풀타임 활약에도…즈베즈다, 16강 좌절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황인범이 다시 한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팀은 패배하며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UCL 16강 진출이 무산됐다.즈베즈다는 8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 미틱 스타디웅메서 열린 RB라이프치히(독일)와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1-2로 졌다. 즈베즈다는 직전 라이프치히와의 만남에서 슈팅 43개를 주고받는 등 난타전을 벌였는데, 이날도 양상은 비슷했다. 하지만 즈베즈다는 먼저 2실점 한 뒤, 상대의 자책골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다시 한번 조별리그 0승에 머물렀다. 3패(1무)째를 기록한 즈베즈다는 잔여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UCL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같은 날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영 보이스(스위스)의 경기에선 맨시티가 3-0으로 크게 이기며 4전 전승을 달렸다. 즈베즈다와 영 보이스는 나란히 승점 1로 3·4위에 안착했다. G조 1·2위 맨시티와 라이프치히가 UCL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단 14분만을 소화한 황인범은 다시 한번 UCL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UCL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그는 이날 4-2-3-1의 3선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즈베즈다는 홈팬들의 열띤 응원과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균형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무너졌다. 라이프치히의 사비 시몬스가 왼쪽에서 공을 몰고 오다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손을 뻗어봤지만,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시몬스는 지난 맞대결에서도 황인범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한 바 있는데, 이날도 득점포를 신고하며 ‘신성’ 다운 존재감을 뽐냈다.불의의 일격을 맞은 즈베즈다는 크로스는 물론, 세트피스 공격을 앞세워 맞섰다. 하지만 슈팅까지 연결되는 장면이 없었다. 라이프치히는 손쉽게 차단한 뒤 모두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44분에는 즈베즈다 진영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수비 진영에서 백패스를 하다 넘어졌고, 이를 라이프치히 공격수 로이스 오펜다가 가로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오펜다는 바로 슈팅하는 대신 제치는 것을 택했는데, 이를 골키퍼 옴리 글레이저가 손으로 막아냈다. 직후 역습에 나선 즈베즈다에선 황인범이 빛났다. 그는 중앙에서 공을 받자마자 전방으로 침투하는 오스만 부카리에게 스루패스를 건넸다. 부카리는 박스 안에서 찬스를 맞이했으나, 그의 슈팅은 야니스 블라스비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라이프치히가 다시 한번 역습 기회를 잡았는데, 오펜다의 패스를 받은 에밀 포르스베리의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라인을 올린 즈베즈다의 전반전 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즈베즈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더욱 기세를 올렸다. 교체 투입된 셰리프 은디아예가 빠른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건 라이프치히였다. 후반 6분 패스 플레이로 즈베즈다의 압박을 무너뜨린 뒤, 베냐민 세슈코가 오른발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했다. 슈팅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는데, 세슈코가 재차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공이 높게 떠 골문을 벗어났다.즈베즈다는 후반 28분 혼전 상황에서 은디아예가 골키퍼 바로 앞 기회를 잡았으나, 이 슈팅마저 블라스비히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선 위기 뒤 기회가 왔다. 3분 뒤 오펜다가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를 앞에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완성했다.즈베즈다의 만회 골은 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겔로르 캉가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이는 라이프치히 수비수 베냐민 헨릭스를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공격에서 골키퍼까지 끌어 올리며 동점을 노렸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편 황인범은 자신의 4번째 UCL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90분 동안 공·수 전 지역을 누비며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 82%(45회 성공/55회 시도)·키 패스 1회·크로스 성공 1회·롱패스 성공 3회·슈팅 블록 2회·드리블 성공 1회·지상 볼 경합 승리 7회(70%)·태클 5회 등 기록지를 꽉 채웠다. 매체는 황인범에게 평점 7.1을 줬는데, 이는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김우중 기자 2023.11.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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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패스 3회·태클 6회’ 종횡무진 황인범, UCL 풀타임 소화…팀은 1-3 패배

츠르베나 즈베즈다 황인범이 다시 한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풀타임 경기를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며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UCL 첫 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즈베즈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1-3으로 졌다. 두 팀은 슈팅 43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는데, 결국 즈베즈다가 결정력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첫 3경기서 1무 2패를 기록, G조 4위(승점 1)를 기록했다. 같은 날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영 보이스(스위스)의 경기에선 맨시티가 3-1로 이기며 3전 전승을 달렸다.지난 주중 리그 경기에서 벤치로 나선 황인범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5-2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즈베즈다의 공·수를 책임졌다. 황인범은 자신의 UCL 첫 3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전반 2분 만에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고, 역습 상황에서 상대 진영까지 올라와 시도한 공격이었다. 황인범은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즈베즈다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하지만 선제골은 라이프치히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사비 시몬스의 전환 패스를 받은 다비드 라움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즈베즈다는 코너킥으로 응수했다. 전반 23분 황인범의 정확한 코너킥이, 밀란 로딕의 헤더로 연결됐다. 하지만 골키퍼 야니스 블라스비히의 선방에 막혔다.이후 전반전은 라이프치히의 우위로 끝났다. 특히 점유율 75%를 기록하며 크게 앞섰다.후반전 반격에 나선 즈베즈다는 맞불을 놓았다. 시작과 동시에 오스만 부카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황인범 역시 후반전에도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후반 4분에는 상대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과 경합하며 공격을 방해했고, 중원에서 연이은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하지만 즈베즈다의 공격은 연이어 무산됐다. 그사이 라이프치히가 추가 골을 터뜨렸다. 후반 14분 시몬스가 황인범의 견제를 이겨내고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두 골을 허용한 즈베즈다는 후반 24분 추격에 성공했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수비에 맞고 굴절돼 마르코 스타메니치 앞에 떨어졌다. 스타메니치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라이프치히의 연속된 공격은 무산됐다. 즈베즈나는 내려앉으며 역습을 노렸으나, 공격 완성도가 떨어졌다.결국 후반 38분 다니 올모의 쐐기 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 팀이 헤더로 공을 주고받다가, 골문 바로 앞에 있는 올모가 머리로 밀어 넣었다.추가시간은 4분, 황인범이 두 차례 빛났다. 먼저 1분에는 상대 수비를 완전히 뚫어내는 스루패스를 전달했다. 하지만 요반 미야토비치가 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이겨내지 못하며 완벽한 슈팅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황인범은 1분 뒤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마지막 공격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팀은 유효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황인범은 이날 90분 풀타임 활약, 패스 성공률 85%(35/41)·키 패스 3회·긴 패스 5회·인터셉트 1회·리버커리 4회·지상 볼 경합 승리 6회·태클 6회 등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특히 키 패스와 태클 부문을 보면 알 수 있듯,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평점 7.3을 줬는데, 이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7개의 선방을 보탠 골키퍼 옴리 글레이저였다.한편 즈베즈다는 이날 패배로 UCL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1위 맨시티와의 승점 격차는 8점, 2위 라이프치히와는 5점까지 벌어졌다.김우중 기자 2023.10.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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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위기였던 황인범의 '반전'…맨시티 상대 감격의 ‘챔스 데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네요.”황인범(27·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이 꿈에 그리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시간으로는 자신의 생일날 치른 UCL 데뷔라 의미는 더욱 값졌다. 지난 이적시장만 하더라도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갈등 탓에 자칫 이번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이했지만, 극적으로 새 팀을 찾은 뒤 UCL 데뷔전까지 치르며 축구인생 새 페이지를 열었다. 황인범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CL 조별리그 G조 1차전 맨체스터 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83분을 소화했다. 그동안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나 유로파리그(UEL) 무대는 누볐지만, UCL 무대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팀의 1-3 역전패를 막진 못했으나 맨시티를 상대로 UCL 무대를 누빈 것만으로도 그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됐다. 황인범은 이날 5-3-2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마르코 스타메니치, 미르코 이바니치와 함께 중원에 포진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맨시티 선수들과 맞섰다. 후반 17분엔 직접 상대 골문도 노렸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골키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날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 중 1개가 황인범의 슈팅이었다.중원에서 존재감도 보여줬다. 맨시티 선수들을 상대로 한 차례 시도한 드리블을 성공시켰고, 5차례 지상 볼 경합 상황에선 3차례 이겨내 공을 따냈다. 리커버리는 5차례나 기록했고, 롱패스는 4개 중 절반을 정확하게 연결시켰다. 패스 성공률은 76%를 기록했다.팀 패배로 높은 평점을 받진 못했지만 그래도 결과를 감안하면 매우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6.6점을 기록했고, 폿몹과 후스코어드닷컴에선 각각 6.5점과 6.21점을 각각 받아들였다. 수비진을 중심으로 이날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평점 5점대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황인범의 평점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모든 선수에게 꿈이기도 한 UCL 데뷔전, 그것도 맨시티를 상대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앞서 황인범은 루빈 카잔(러시아) 소속으로 UECL에,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UEL 경기에 각각 나섰다. 특히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에선 UEL 5경기(선발 3경기)에 나서 1골도 기록했다. 다만 2020년 루빈 카잔 입단으로 유럽에 진출한 뒤 유독 UCL 무대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최근 새로운 행선지로 다소 생소한 세르비아 리그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선택한 건 UCL 출전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었다.이번 시즌 자칫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더욱 눈부신 대반전이기도 하다. 이달 초 즈베즈다 구단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구단과의 갈등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 구단의 법적대응 경고까지 나올 만큼 올여름 이적과 관련된 갈등이 깊었던 탓이다. 즈베즈다 이적이 다소 아쉬운 행선지일 수 있으나, 어쨌든 올림피아코스를 탈출한 것 자체에 의미가 있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의 갈등은 계약 기간에 대한 이견, 이에 따른 이적 허용 여부였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구단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통한 이적을 요청했다. 올림피아코스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때 1+2년 계약을 체결했고, 2년 계약 연장에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는 게 황인범 측 주장이었다. 올림피아코스 구단은 그러나 1+2년이 아닌 애초에 3년 계약이라고 맞섰다. 갈등이 깊어지는 사이 황인범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으면서 동시에 법적대응까지 예고했다.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황인범은 애초에 올림피아코스와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황인범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루빈 카잔이 원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맞물려 FIFA는 러시아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 한해 1년 단위로 새로운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루빈 카잔 소속이면서 황인범이 FC서울에서 반년 동안 뛰고, 또 곧바로 새 행선지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황인범과 루빈 카잔의 계약 자체가 올해 6월까지였으니, 올림피아코스가 주장하는 대로 3년 계약이었다면 황인범 영입 과정에서 이적료가 발생됐어야 했다. 이적료 없이 3년 계약을 체결한 건 FIFA 규정에도 어긋나는 일이었다. 결국 그리스 현지 언론에서도 점점 말을 바꿔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의 계약은 3년이 아닌 1+2년이라는 것으로 말을 바꾸는 모습이었다.문제는 황인범이 이미 시즌을 마친 뒤 올림피아코스와 2년 계약을 맺으면서 완전한 올림피아코스 소속 선수가 됐다는 점이었다. 바이아웃 존재의 유무에 대해 양측의 말이 엇갈린 가운데, 황인범 입장에선 자칫 이적도 못하고 경기에 출전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에 몰릴 수도 있었다. 실제 황인범은 지난 시즌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될 만큼 핵심 선수였는데, 구단과 갈등 탓에 정작 그리스 새 시즌 개막 후엔 단 1분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터였다. 현지에선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황인범이 남은 시즌 계속 경기에 출전하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설상가상 빅리그를 중심으로 유럽리그 이적시장마저 차례로 닫히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는 듯 보였던 상황. 극적으로 이적시장이 닫히지 않은 세르비아 리그의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에 나섰다. 결국 황인범은 극적으로 세르비아로 향하며 그리스 무대 탈출에 성공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4년. 올림피아코스는 공짜로 영입한 황인범을 한 시즌 핵심 선수로 활용한 뒤 550만 유로(약 79억원)에 달하는 이적료 수익을 얻었다.물론 당시엔 세르비아로 향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다만 황인범 입장에선 선택지 자체가 많지 않던 시기였던 데다, 무엇보다 UCL에 출전하는 팀이라는 점이 뚜렷한 장점이었다. 9월 A매치 기간과 맞물려 즈베즈다 합류가 늦어진 황인범은 지난 17일 세르비아 리그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공식전 두 번째 경기인 맨시티와의 UCL 경기에 나서며 꿈에 그리던 UCL 무대를 누볐다. 특히 유럽에서 가장 큰 대회인 UCL은 매 경기 많은 주목을 받는 만큼, 그라운드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면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로 이어질 가능성도 더 크다. UCL 데뷔전에서, 그것도 맨시티 중원을 상대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건 의미 있는 출발이기도 했다.황인범은 경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벽 시간인데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어디서든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UCL 데뷔 소감을 전했다.한편 이날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대어’ 맨시티를 잡을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45분 오스만 부카리의 선제골로 대이변의 서막을 올리는 듯했으나,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의 연속골에 로드리에게 쐐기골까지 실점하며 1-3으로 졌다. 즈베즈다는 맨시티 외에 영 보이스(스위스) RB 라이프치히(독일)와 UCL G조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김명석 기자 2023.09.2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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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어쩌나…징계로 빠진 경기, 포르투갈은 역사상 첫 9-0 대승 '대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존재감이 서서히 줄어드는 분위기다. 무려 20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기더니, 이번엔 자신이 빠진 경기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이 ‘9골 차’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가 있을 땐 달성하지 못했던 A매치 역대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이 호날두가 빠진 경기에서 달성된 셈이다.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우만시우의 아우가르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6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포르투갈이 9위, 룩셈부르크는 89위다.A매치만 201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넣은 호날두는 이날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호날두가 공격진에서 빠진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A매치 역대 최다 골 차 승리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호날두 입장에선 다소 멋쩍을 만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호날두가 빠진 뒤 아주 다양하게 득점포가 터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이강인의 팀 동료이기도 한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PSG)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2골·1도움,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 CP)가 2골을 각각 기록했다.여기에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골·3도움, 히카르두 오르타(스포르팅 브라가)가 1골·1도움,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도 1골을 각각 기록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하파엘 레앙(AC 밀란) 후벵 네베스(알 힐랄)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많은 선수들이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환하게 웃었다.특히 하무스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도 호날두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역시 호날두가 없는 사이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목을 받았다. 호날두가 빠진 가운데 포르투갈은 하무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레앙과 조타,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다닐루 페레이라(PSG)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나시오,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넬손 세메두(울버햄프턴)가 수비라인을, 디오구 코스타(FC 포르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반 9분 하무스의 헤더로 포문을 연 포르투갈은 3분 뒤 이나시우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센터백 이나시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하무스의 연속골이 터졌다. 전반 17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뒤, 전반 33분에도 레앙의 패스를 왼발로 연결해 멀티골을 달성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선 다시 한번 페르난데스와 이나시오의 합작골이 터졌다. 전반을 4-0으로 크게 앞선 포르투갈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디오구 조타의 골을 시작으로 교체 투입된 오르타, 조타의 연속골이 잇따라 터졌다. 이날 어시스트만 3개를 기록했던 페르난데스도 후반 38분 직접 골망까지 흔들었다. 포르투갈의 가공할 화력은 후반 43분 주앙 펠릭스의 이날 팀 9번째 득점까지 이어진 뒤 막을 내렸다. 이날 포르투갈은 66%의 높은 볼 점유율 속에 슈팅 수에서도 22-4로 크게 앞서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폿몹 평점에선 선발 전원이 7.2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1골·3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데스가 9.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조타와 이그나시오(이상 2골)도 9.3점의 평점을 받았고 하무스 역시 8.9점의 평점을 받았다. 반면 룩셈부르크의 골키퍼 안토니 모리스의 평점은 2.4점이었다. 이날 슈팅 10개 중 선방해 낸 건 단 1개에 불과했고, 9골이나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룩셈부르크를 대파한 포르투갈은 예선 6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예선 6경기 기록은 24득점·무실점이다.한편 호날두는 최근 발표된 2023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무려 20년 만이다. 그동안 개인 통산 다섯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지만 그 균형도 크게 기울기 시작한 모양새다. 메시는 올해 발롱도르 역시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메시가 역대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면 둘의 격차는 3회로 더 벌어지게 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2023.09.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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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초 4강 진출' 모로코, 철벽 수비의 힘

'아틀라스의 사자들' 모로코가 철벽같은 수비를 앞세워 월드컵 새 역사를 썼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전반 42분 유세프 엔 네시리의 헤더로 선취골을 넣었고, 남은 시간 포르투갈의 공세를 실점 없이 지켜냈다.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소속 국가가 월드컵 4강에 오른 건 이번 대회 모로코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아프리카 국가 최고 성적은 카메룬(1990년) 세네갈(2002년) 가나(2010년)가 해낸 8강이었다. 비(非)유럽·비남미 국가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도 2002년 한·일 대회 한국 이후 20년 만이자, 1930년 우루과이 대회 미국을 포함해 역대 3번째다. FIFA 랭킹 21위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잇달아 이변을 연출했다. 벨기에(2위)·크로아티아(15위)가 버티고 있던 조별리그 F조에서 2승 1무(승점 7점)로 1위에 올랐고, 16강전에서는 우승을 노리던 스페인(6위)을 승부차기 끝에 잡았다. 아시아의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통칭해 부르는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 국가들이 모로코가 보여준 쾌거에 함께 열광하고 있다. CAF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륙의 역사"라고 축하했다. 모로코는 탄탄한 수비력을 앞세워 강호들을 격파했다.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2경기에서 실점은 캐나다전 1골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상대 선수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막기 위해 발을 댄 수비수에 의해 공이 굴절된 탓이다.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허용한 유효 슈팅은 2개뿐이었다. 볼점유율에서 밀려도 효과적인 수비로 슈팅 허용을 최소화했다. 키 1m90㎝ 장신 센터백 듀오, 자와드 엘 야미크와 로맹 사이스는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른쪽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는 터프한 몸싸움과 남다른 주력을 앞세워 상대 윙 포워드의 돌파를 끊임없이 차단했다.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도 기민한 수비 가담과 압박으로 상대 게임메이커의 공격 전개를 막아냈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무려 6골을 넣었던 포르투갈 공격진도 모로코의 방패를 뚫지 못했다. 골키퍼 야신 부누는 이번 대회 수문장 중 가장 빛나고 있다.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서 2·3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모로코의 8강 진출을 이끈 그는 이날 포르투갈전에서도 상대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막아내며 '선방쇼'를 펼쳤다. 특히 후반 36분 골문 왼쪽 구석으로 향한 주앙 펠리스의 슈팅, 후반 45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내며 모로코의 1-0 리드를 지켜냈다. 부누는 이 경기 최우수선수(POTM·Player of the Match)로 선정되기도 했다. 모로코를 4강으로 이끈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아프리카 팀도 월드컵 4강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결승 진출도 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모로코는 오는 15일 오전 4시,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1골을 넣은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안희수 기자 2022.12.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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